후지타 쇼조藤田省三(1927-2003), ⟪천황제 국가의 지배원리⟫(天皇制国家の支配原理, みすず書房, 2011)
❧ 성립: 서유럽의 고전적 절대주의와 두 가지 대비(contrast)
- 근대 유럽의 절대왕정이 교황·교회와의 격렬한 투쟁을 거쳐 종교적 ‘권위’로부터 왕의 정치적 ‘권력’이 분리 독립함으로써 성립하고 그에 따라 거기에서 독자적인 의미의 ‘정치’를 낳게 된 것과 반대로 천황제는 종래 자신이 가지고 있던 권위를 이용함으로써만, 이른바 ‘권위적 권력’으로써만 성립
- 봉건적 권위인 천황이 자신과는 관련 없는 정치적 여러 요소의 상황 변화에 따라 권력의 주체로 전화轉化한 것이므로 정치적 투쟁을 거쳐 도야된 본래의 절대주의 군주의 정치력을 끝내 갖출 수 없었다.
❧ 특질
- 천황은 쇼군(将軍)에 의해 권위를 가졌으며 쇼군의 필요에 따라 수시로 제한을 받는 ‘소극적 권위’
- 군주로서의 천황이 존재하는 의미에서 천황제는 ‘일계’이며 그것은 천황제의 형성과 확립 전 과정에서 일관되게 최대한 이용
- 전제군주제가 군주전제는 아니라는 것을 하나의 이유로 들어 객관적 정세에 대한 극단적인 순응에 의하여 지배 형태의 분식粉飾을 점차 거듭
- 정치적으로 무력한 ‘인간천황’이기 때문에 일찍이 전통적 지배를 본질로 삼으면서도 근대국가로서 근대적 테크놀러지를 최대한 사용해야 하므로 실질적인 권력 행사를 담당하는 관료 내부에도, 무엇보다 봉건적인 천황측근파와 관료들 사이에도 ‘천황친정天皇親政’과 ‘부국강병’이라는 모순이 겉으로 드러난 항쟁이 끊이지 않는다.
❧ 주해
- 금문禁門의 변変
- 오토 기에르케Otto Friedrich von Gierke(1841-1921)
* 참고할 책
- 이노우에 가츠오井上勝生, ⟪막말·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