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신을 찾아서 - 신념 체계와 삶의 방식에 관한 성찰⟫, 10장
❧ ⟪고백록⟫의 구성
“⟪고백록⟫은 신앙으로 가는 길을 간명하게 도식화한다. 죄에 물들어 있는 상태-회심 단계-신을 향하는 단계. 이 단계들에는 잘 배합되어 들어간 삶의 타락한 국면들, 그의 어머니 모니카라는 극적인 인물 등이 제시되고, 고백 다음 단계에는 창조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시간론, 악의 기원, 구원의 은총과 같은 추상적인 신학적 사변들이 무겁게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신에 대한 사랑과 찬미’가 감싸고 있다. 완전한 구성을 갖춘 책이다.”
❧ 주관적 관념론과 객관적 관념론
“내가, 바로 내가 신을 향한다. 이것이 아우구스티누스의 주관적 관념론이다. 나도 그러하다. 내가 정한 의미를 향해서, 그것이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어도, 나 자신이 나아간다. 이것이 나의 주관적 관념론이다.”
“플라톤은 형상形相이라는 불변의 실재가 있다고 말하였다. 그것은 어디에 있는가. 저기에 있다. 인간은 그것을 알아내서 그것을 모방(mimēsis)하여야만 한다. 그것을 알아내지 못하면 형상닮은 것, 즉 파라다이그마paradeigma라도 알아내서, 그것이 하늘에 바쳐져 있다고 간주하고 그것이라도 모방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