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학과 신학의 상호 이행
토마스 이퀴나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고전적 정치학을 수용하여 “은총이 정치학을 폐기하지 않고 완성”(gratia non tollit scientiam politicam sed perficit)하는 경지를 창출하였다. 토마스 이후 단테(1265-1321)는 군주가 신으로부터 직접 권위를 받는다고 하는 세속의 정치신학을 전개한다. 그에 따르면 “황제는 영적이고 현세적인 모든 것을 주관하는 그분에 의해서만 세워진 것이다.”(cui ab Illo solo prefectus est, qui est omnium spiritualium et temporalium gubernator.)
❧ 신정적神政的 정부론
잉글랜드 플랜태저넷 왕조의 첫번째 왕인 헨리 2세(재위 1154-1189) 시기에 쓰여진 ⟪재무관에 관한 대화⟫에 따르면 “누구도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평화와 공공의 선을 위해 제정된 군주의 법률을 철회할 수는 없었다. 구체적인 현실 상황 하에서 ‘평화과 공공 선’이 무엇인지를 판별하는 인물은 오직 군주였다.”
❧ ⟪헨리 5세⟫
“위대함과 쌍둥이로 태어나, 휘둘리기는 온갖 바보들,
감각이라고는 고통의 그것 밖에 없는 그들의
구설에 휘둘리니, 얼마나 숱한 마음의 안식을
왕은 멀리해야 하는가 사병도 누리는 그것을...
어떤 종류의 신이기에, 너는 인간의 슬픔으로
고통받는가, 너를 숭배하는 자들보다 더?”(⟪헨리 5세⟫, 4.1.254-262)
* 참고할 책들
- 에우세비오스, ⟪교회사⟫
- 단테 알리기에리, ⟪제정론⟫
- 김경현, ⟪콘스탄티누스 황제와 기독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