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몽 아롱Raymond Aron(1905-1983), ⟪사회사상의 흐름⟫(Les Étapes de la pensée sociologique, 1967)
- 몽테스키외는 사회학자인가
명시적 의미에서의 사회학자는 아니다. 무의미한 다양한 사실들로부터 지적 이해가 가능한 질서를 추론하려 했다는 것은 사회학자 특유의 태도이다. 그가 질서의 발견을 시도했다는 것은 우발적으로 보이는 과정의 배후에 근본 원인이 있음을 전제한 것이다.
- ⟪법의 정신⟫
대별하면 1)정부의 세 가지 유형에 관한 논의(정부 유형론), 정치사회학적 논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을 이은 고전적 정치학. 2)사회 조직에 영향을 주는 물질적·정신적 원인(원인론), 일종의 사회학적 논의. 3)앞의 두 부분을 연결하는 일반정신론(자연적·사회적·도덕적 원인의 종합, 즉 심성구조). 사회 조직과 정부 유형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근대적 사회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 몇 가지 논점들
· 경제를 농업과 상업으로 분류하며 공업에 관한 논의가 없다. 이는 분명히 근대적 사회학이 아니라는 증거이다. 또한 생산성 개념도 결여
· 종교에 관한 분석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 몽테스키외의 ‘삼권분립론’이 유명한데 과장된 의미부여를 경계해야 한다. 그는 귀족 계급의 대표이며, 귀족에 의한 정부 권력 간의 균형이 자유의 조건이라 본다.